그때 존슨의 뒷마당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선을 그쪽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나는 느낌적으로 그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엄청난 두려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뒷마당 쪽으로 돌아보려던 순간 무엇인가에 부딪힌 것과 같이 번쩍하면서 내 몸이 공중에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인가에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다행인 것은 잠시 정신을 잃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겨우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이내 나는 몸을 겨우 일으켜서 앞을 보았을 때 내 눈앞에는 거의 1m 넘는 거대한 웜잭이 나를 보고 있었다. 사실, 눈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나를 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몸은 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교수님 말이 맞았다. 웜잭은 계속 성장할 수 있고 그 크기가 약 10m 정도 아니 그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앞에는 1m가 넘는 거대한 벌레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이 벌레는 불사진인 점도 알고 있었다. 웜잭의 꼬리가 나를 향해 빠르게 다가왔고 나는 겨우 넘어지면서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나의 종아리에 가해지면서 큰 고통과 함께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겨우 몸을 일으켜 존슨이 있는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문을 닫았다. 웜잭은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숨어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긴급히 사만다를 불러서 폴리스에 신고하게 하고 존슨 주변 상황을 살펴보게 했다. 웜잭이 뒷마당의 뒤쪽 나무 옆에 있다고 했다. 나는 잠시 존슨의 집에서 몸을 피할 수 있었고 그때 존슨에게 xr이 왔다.
" 제이콥 어디야? 왜 연결이 안되? 너 지금 어디야? 내 집에는 절대 가지 마, 뒷마당에 큰 벌레가 있어."
" 나지금 그 벌레한테 잡혀 먹을 뻔했어. 다행히 잘 못 맞아서 다행이지 내 다리가 날아 갈 뻔했어."
" 지금 폴리스랑 내 집으로 같이 가고 있어. 긴급하게 도망처 나와서 xr도 못 가지고 나왔지 뭐야. 암튼, 조금만 기다려봐."
"알았어. 천천히 와"
폴리스와 존슨은 천천히, 집 주변을 포위했고 웜잭을 찾고 있었지만, 사실 웜잭이 보일리가 없었다. 웜잭은 벌써 땅속으로 숨었고 그 흔적이라고는 뒷마당에 구덩이정도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웜잭의 특성상 구덩이를 파고는 지나간 자리는 바로 묻어 버리는 습성 때문에 밖에서 그 구멍이 흙으로 덮여 있어서 속을 잘 볼 수는 없었다. 폴리스에게 간단한 설명을 했고 존슨과 나는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뒷마당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몇 가지 당부사항을 말한 뒤 폴리스는 돌아갔다. 하지만, 존슨과 나는 힘든 사건을 뒤로하고 존슨의 편하고 안락한 소파에 앉자마자 와이드 뷰가 뜨면서 긴급 공지가 떴다. 그리고 우리는 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터졌다는 생각에 아무 말도 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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