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와 비숍은 모두 네오에 입사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이다. 사실 루비가 조금 더 빨리 입사했지만, 일은 비숍이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평소 루비가 비숍에게 썩 좋은 감정을 가질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창 시절부터 같이 알고 지낸 사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아슬아슬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네오사태 이후에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이제는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날 아침도 그러했다. 네오사로부터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었다는 사실을 연락받은 루비와 비숍은 아침 일찍 네오로 출근하게 되었고 비숍은 네오사에서 성공해서 하루빨리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특히, 로비콘 투자로 많은 큰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더욱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루비의 경우는 다양한 투자로 많은 경제적 이득을 이루었고 회사업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여러 가지 일로 인해서 원래 퇴사하려던 계획을 잠시 미루기로 하기까지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세계경제의 흐름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빨리 인스로의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난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인스의 가격은 작년에 비해서 거의 3배가 띄었고 다양한 투자로 비교적 성공을 거둔 루비조차도 인스의 소유권을 가지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현재 인스의 최소 등급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려면 약 120 젬 정도가 필요한데 현재 루비의 전재산이 약 80 젬 정도밖에 되지 않고 인스 소유권에 모든 돈을 다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대략 130 젬 이상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찌 되었든, 루비와 비숍은 투덜거리면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 아 무슨 회사가 갑자기 새벽에 연결을 해오냐? 나 참 어이가 없다니까?" 비숍이 눈을 치켜뜨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 내말이 그 말이고 네맘이 내 맘이다." 루비는 새침하게 귀찮다는 듯이 대꾸를 했다.
" 근데, 왜 제이콥은 안왔어? 우리만 이렇게 불러 낼 리가 없잖아?"
" 글쎄, 우선 다른 휴먼룰의 경우 다 지사와 네오주크 그리고 남태평양으로 급파되었다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그리고 제이콥은 연락이 안 된다고 들었어. 나도 출근하면서 연결해 봤는데 반응이 없어."
비숍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제이콥에 연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평소 제이콥과 친하다고 주변에 말해 놓고 막상 아침에 급하게 출근한다는 이유로 제이콥에게 연락조차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서 많이 미안해했다.
어느덧 사무실에 도착한 루비와 비숍은 보스 A.I를 통해서 현재 상황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평소 같으면 별로 관심도 없었던 루비조차도 보스 A.I의 전달사항에 귀를 기울이면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인텔리젠트스페이스-희망의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텔리젠트스페이스-18편 (0) | 2023.12.09 |
---|---|
인텔리젠트스페이스-17편 (0) | 2023.12.09 |
인텔리젠트스페이스-15편 (0) | 2023.12.09 |
인텔리젠트스페이스-14편 (0) | 2023.12.09 |
인텔리젠트스페이스-13편 (1) | 2023.12.09 |